아니 맛은 있겠지 당연히… 근데 뭐 굳이?
두쫀쿠가 뭔지 알기는 아는 상태. 궁금해서 한번 사 먹은 적은 있음. 사람들이 이 정도로 열광하는 건 좀 오버같긴 함. 근데 가끔씩 생각날 때 있음. 추천 루트 3-4곳 정도 서로 다른 곳에서 사온 두쫀쿠를 먹어 보세요. 맛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답니다.
"두쫀쿠 입문" 유형인 당신은 두쫀쿠가 뭔지 알기는 아는, 호기심 한 줌이 묻어 있는 단계예요.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어서 풀네임 정도는 알고, 한두 번은 호기심에 사 먹어 봤습니다. 다만 사람들이 "이거 진짜 인생 디저트야!"라고 외치는 건 솔직히 좀 과하지 않나 싶고, 웨이팅까지 해서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꽤 합리적인 입장입니다. 이 유형의 가장 큰 강점은 균형 감각이에요. 유행을 무시하지도 않고 무작정 휩쓸리지도 않아요. 직접 한 번 경험해보고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는 자세, 그리고 "맛은 있긴 한데 굳이?"라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객관성이 있습니다. 친구가 호들갑 떨 때도 "맛있긴 한데 오버야"라고 짚어주는 분별력은 SNS 시대에 꽤나 드문 자질이에요. 가끔 일이 끝나고 "오늘은 두쫀쿠 한 번 먹어볼까?" 하고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적당한 거리감, 그게 당신의 매력이고, 이런 사람이 결국 가장 오래, 가장 건강하게 취미를 즐깁니다. 다만 한두 곳만 먹어봤기 때문에 두쫀쿠 세계의 진짜 매력을 놓치고 있을 가능성이 커요. 동네 평타 가게의 두쫀쿠와 진짜 성지의 두쫀쿠는 사실상 다른 음식에 가깝다는 게 평론가들의 공통 의견입니다. "맛있긴 한데"라는 평가가 "이건 진짜다"로 바뀌는 순간이 따로 있고, 그 순간은 한두 번의 시도로는 잘 안 와요. 추천은 3-4곳 서로 다른 가게에서 사온 두쫀쿠를 친구와 함께 비교해 먹어보는 거예요. 같은 메뉴인데 가게마다 카다이프의 결, 피의 두께, 크림의 무게가 전부 다릅니다. 비교의 재미를 한 번 맛보면 "굳이?"가 "한 번 더?"로 바뀌는 순간이 옵니다. 그게 입문에서 한 단계 올라가는 가장 즐거운 방법이에요.



